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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페이스X의 첫 실적 발표…AI 투자·보호예수 해제가 변수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상장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급락한 주가를 되돌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가에서는 실적 숫자보다 AI 사업의 성장 전략과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 그리고 일론 머스크 CEO가 제시할 미래 비전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작되는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도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힙니다. IPO 전문 리서치업체 르네상스캐피털은 아직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아무도 떨어지는 칼날을 잡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성급한 저가 매수보다는 주가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과거 메타와 우버처럼 상장 초기 큰 조정을 겪은 뒤 장기적으로 회복한 사례도 있는 만큼, 단기 변동성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 AMD, 서버 CPU와 AI 시스템이 실적 좌우…AI 에이전트 시대 수혜 기대
AMD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서버용 CPU 사업의 성장세와 차세대 AI 시스템 ‘헬리오스”의 상용화 일정이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 부문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가 단순한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로 발전하면서 GPU뿐 아니라 CPU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AMD는 하반기 차세대 서버 CPU ‘베니스’와 랙 단위 AI 시스템 ‘헬리오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헬리오스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는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 마이크론, CXMT 증설 우려에도 반등…장기 공급계약이 경쟁력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은 최근 중국 CXMT의 증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장중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모두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D램 생산 확대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이크론은 과거와 달리 주요 고객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부분 계약에 ‘테이크 오어 페이(Take-or-Pay)’ 조항을 적용해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고객이 제품을 실제로 가져가지 않더라도 계약한 물량만큼은 반드시 돈을 내야 하는 장기 공급 계약입니다.
다만 CXMT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갈 경우 2028년 이후 D램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4. 골드만삭스 “AI 강세장 훼손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AI 관련주의 조정을 강세장 종료가 아닌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과정으로 평가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AI 투자 규모보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맞춰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실적 시즌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강세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가 2027년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족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은 AI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도 최근 스페이스X와 메타, 코어위브, 엔비디아, TSMC 등을 적극 매수하며 AI 성장성에 다시 베팅하고 있습니다. 5. 팔란티어 카프 CEO "AI 시대 핵심은 AI 주권"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프런티어 AI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를 강하게 비판하며 'AI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프 CEO는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더라도 데이터와 운영 권한은 직접 보유해야 한다며, 자체 시스템 위에서 AI를 운영하는 모델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 AI 기업들의 증류 논란과 관련해서도 미국 AI 기업들 역시 인터넷과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해 성장했다며 중국만 비난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를 누가 통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