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복싱 스파링하던 고교생…의식 잃고 쓰러져 치료 중 사망

입력 2026-08-04 22:50

부산의 한 킥복싱장에서 스파링하던 고등학생이 휴식 시간에 의식불명으로 쓰러진 뒤 사망해 경찰이 상대 고의성 여부 등 조사에 나섰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 오후 8시 40분께 부산 A 킥복싱장 화장실에 B군(18)이 쓰러져 있는 것을 킥복싱장 관계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군은 평소 취미로 종종 킥복싱장을 찾았고, 이날 킥복싱 동호인인 20대 남성 C씨와 2분씩 6회 규정으로 스파링하던 중이었다.

휴식 시간에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자리를 비운 B군이 돌아오지 않자, 킥복싱장 관계자가 화장실에 찾아가 B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군은 의식이 없고 호흡과 맥박만 있는 상태였으며,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B군은 12일 뒤인 7월 21일 사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스파링 상대 C씨와 킥복싱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고의성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킥복싱장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스파링이 격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례적인 사고로 판단돼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