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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중국산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의 신형 모델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해 10월 중국산 데이터센터 장비의 수입제한을 푼 이후로 중국산의 미국내 수입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데이터 센터내에서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중국산 광 송수신기의 수입 금지 조치를 마련중이다. 관계자들은 올해안에 이 조치가 발표되고 발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AI 모델을 학습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칩이 보관된 미국 데이터 센터에서 중국 기업들이 데이터를 훔치거나,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서비스를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상무부는 작년 10월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산 데이터센터 장비를 겨냥한 수입 제한 조치 등 일련의 대중 수입제한 조치를 철회했다. 이 결과 데이터센터용 중국산 장비의 미국내 수입이 작년말 이후로 급증했다. 이번에 다시 제한에 나서는 것이다.
워싱턴 DC에 있는 컨설팅 회사인 비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AI 정책 전문가인 디비얀시 카우시크는 "광 송수신기는 분명히 위험 요소”라면서 "데이터 센터 구축 규모가 커지고 있어 처음부터 데이터 센터 공급망의 보안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중국과의 회담을 앞두고 FCC가 해당 제한 조치를 수정하거나 보류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행정부내 대중국 강경파들은 화웨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는 제재를 받기 전에 이미 미국 인프라에 너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제거 작업이 더디고 비용이 많이 들며 불완전하게 마무리됐다.
미국이 중국산 데이터센터 장비의 신형 모델에 대한 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의 중지이노라이트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송수신기 판매업체 중 하나인 이노라이트는 지난 6월 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 지원 의혹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 목록은 상무부의 엔티티리스트와 같은 향후 더 강력한 조치의 전조가 될 수 있다.
금지될 경우 아마존 웹서비스와 같은 미국 클라우드 기업의 비용은 증가할 수도 있다. 이는 미국에 본사를 둔 코히런트나 루멘텀 시스코 같은 다른 생산업체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노라이트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 트랜시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 혁신 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히런트와 루멘텀은 경쟁력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나 중국 업체들을 대체할 만큼의 생산 규모는 갖고 있지 못하다. 이노라이트는 매출의 90%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창출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산 드론, 라우터, 로봇 및 인버터에 대해서도 유사한 규제를 부과했다.
이 제한 조치에 따라 FCC는 외국산 신형 송수신기 모델의 수입을 금지한 후 기존의 조치와 마찬가지로 중국외 동맹국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제한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러한 제한 조치에 따라 해당 기관은 모든 신형 송수신기 모델의 수입을 금지한 다음, 많은 비중국계 공급업체를 제한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세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중국 기업들의 지적 재산권 도용 의혹과 화웨이의 국가 지원 스파이 활동을 근거로 제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2기 동안에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