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연습생 검찰 송치…국내서 6인조 그룹 데뷔 앞두고 잠적

입력 2026-08-04 17:42

국내에서 아이돌 그룹 데뷔를 앞두고 돌연 잠적한 일본인 연습생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를 받는 일본인 연습생 A씨(29)를 지난달 29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과 소속사에 따르면 A씨는 현재 한국에 있는 상태로, 남성 6인조 그룹 멤버로 데뷔를 두 달 앞둔 지난해 12월 "신뢰 관계가 붕괴했다"는 말만 남기고 돌연 자취를 감췄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고, 음원과 멤버 얼굴까지 공개된 상태였지만 A씨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던 소속사 측은 결국 A씨를 제외한 5인 체제로 그룹을 데뷔시켰다.

소속사는 전속계약을 맺었던 A씨가 이미 다른 기획사 소속으로, 몰래 '이중 계약'을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지난 3월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A씨가 우리 회사 이전에 계약한 회사에서도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한국 기획사들과 계약해 막대한 투자를 받은 뒤, 활동을 시작할 때가 되면 일본으로 도망가는 행위를 반복해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A씨의 잠적으로 5743만원의 피해를 봤다고 추산했으며, 이는 A씨에게 들어간 훈련 비용, 노래·안무 제작비, 녹음비, 뮤직비디오 촬영비, 식대, 숙소 임대료 등을 사측이 합산한 액수다.

소속사의 고소를 접수한 영등포경찰서는 그동안 A씨를 출국정지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출국정지는 외국인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