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정수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국립국악원 공연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악원 대표 공연인 ‘토요명품’은 관객 10명 중 3명이 외국인이다.
국립국악원은 올 들어 7월까지 대표 국악 공연인 ‘토요명품’을 관람한 외국인이 2185명에 달해 전체 관객 수의 33.2%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토요명품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판소리·강강술래 등 전통 공연부터 창작국악까지 다채로운 우리 가락을 선보이는 80분짜리 무대다.
이 공연을 찾은 외국인 비중은 2021년 8.9%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완화된 2022년부터 20~30%대로 급증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객 비율은 36.34%로, 국적별 집계를 시작한 202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팝, K드라마 등에서 시작한 한류 열풍이 한국 문화의 뿌리로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주 토요일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되는 국악기 해설 프로그램도 인기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지난달까지 외국인 관광객 384명이 몰렸다. 지난 5~6월 장구 체험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28개국에서 온 외국인 89명이 참석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