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매출 4417억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영업 손실은 확대

입력 2026-08-04 17:01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4417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이날 공시한 2026년 2분기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44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3154억원)보다 40% 늘었다. 다만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은 524억원으로 전년 동기(450억원) 대비 적자 폭이 74억원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399억원으로 전년 동기(6805억원) 대비 3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80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을 꼽았다. 인천~고베 신규 취항 등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했고, 김포~제주 노선 증편과 인천~제주 노선 시범 운항으로 환승 수요 확보에도 나섰다. 이에 힘입어 2분기에도 매달 탑승객 100만명을 넘기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수송객 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비용 측면에서는 연료 효율이 높은 차세대 기종 도입 확대가 주효했다. 2분기 기준 차세대 항공기 B737-8기종은 12대로 전체 여객기 44대의 27%를 차지해 전년 동기(43대 중 5대, 11.6%)보다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운항편수는 전년 대비 10% 늘었지만, 유류비는 1224억원으로 전년 1분기(1242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특히 기존에 구매해 둔 저장유 활용을 통해 2분기 전체 유류비용을 일부 절감해 고유가, 고환율 환경에서 비용 부담을 줄이며 손실을 다소 만회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무게를 둔 내실경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3분기에는 핵심 수익노선인 일본 노선 증편을 지속하고, 성수기 수요에 대응해 중국 옌지 등 노선도 증편 운항하고 있다.

기단 현대화를 통한 체질개선도 지속한다. 제주항공은 8월 현재 B737-8을 13대 보유하고 있다. 연말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B737-800NG 3대를 매각해 대규모 정비 비용이 발생하기 전에 항공기를 처분해 자산 효율성과 유동성을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핵심 노선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기단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내실경영을 통해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