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위치한 신약·바이오 원료 개발 기업 퓨어바이오가 한국 자생식물인 노각나무 유래 조성물을 활용한 항암 관련 원천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노각나무 발효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암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에 관한 기술이다.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권리 확보를 목적으로 국제특허출원(PCT)과 미국 특허 출원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노각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역 산림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식물로, 해외에서는 원료 확보가 쉽지 않은 국내 고유의 바이오자원이다.
퓨어바이오는 노각나무 추출물을 대상으로 세포 분화와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연구하는 스크리닝 기술을 통해 암펠롭신(Ampelopsin)과 탁시폴린(Taxifolin) 등 주요 성분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항노화·항염·항균·항산화 관련 연구를 비롯해 치매, 알츠하이머병, 시력 보호, 탈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천연물 바이오 소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노각나무 유래 물질을 활용한 항암 바이오 소재 연구를 확대하고, 신약 및 기능성 바이오 원료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퓨어바이오는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정재호 교수가 이끄는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과 ‘양자컴퓨팅 기반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노각나무 유래 성분과 질환 표적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천연물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재호 단장은 “노각나무 기반 원천기술과 양자컴퓨팅을 접목해 천연물 바이오 소재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구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시향 퓨어바이오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항암 분야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노각나무의 활용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기술 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천연물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