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가 급락·실적 기대에 상승 …나스닥 1.3%↑

입력 2026-08-03 23:19
수정 2026-08-03 23:4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이번 주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면서 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8월의 첫 거래일을 상승으로 시작했다.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에 S&P500은 1%, 나스닥 종합은 1.3%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1.3% 상승했다.

아마존은 4.6%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3조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도 5%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상승했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샌디스크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은 1%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철회하고, 이란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를 늘리기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힌 후, 유가가 하락한 것도 시장 분위기 개선에 기여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 선물은 7.3% 하락한 배럴당 약 78달러,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6% 하락한 82.95달러에 거래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미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약 4.67%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일본의 외환 시장 공조 개입이후 ICE달러지수는 0.2% 내린 99.754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6.42엔으로 0.6%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에서 시가총액 10억 달러가 넘는 기술기업 95곳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맷 오턴은 “시가총액 기준 S&P 500 기업의 약 15%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실적 발표가 여전히 주요 관심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헬스케어, 유틸리티, 산업재 업종을 최근 미국 증시의 순환매로 수혜를 입었으며 주목할 분야로 꼽았다.

지난 31일 종가 기준으로 이번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307개 중 86%가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의 경우 68%가 예상치를 넘었고 15%는 하회했다.

데이터 마이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팰런티어 테크놀로지가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 회사는 2분기 순이익이 143% 증가하고 매출은 8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지난 1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금요일 종가까지 40% 이상 하락했다.

스페이스X의 상장 후 첫 번째 재무 보고서는 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스페이스X는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 공개 매각을 예고했는데, 이번달부터 1,160억달러 상당의 주식이 매물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스페이스X는 이 날 1% 상승한 1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요일(7일)에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있다. 팩트셋의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8만 7천 5백 명 증가하여 전월의 5만 7천 명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 또한 4.2%에서 4.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태평양 증시는 이 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5% 이상 하락했고 닛케이225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후 0.9% 내렸다.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0.98% 하락했다.

이 날 유럽 증시에서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2.3% 강세를 보이면서 스톡스 600지수도 0.3%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