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김병기 수사 큰 틀 정리…신속하게 마무리할 것"

입력 2026-08-03 13:41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일 김병기 무소속 의원 관련 수사에 대해 "큰 틀에서 대부분 정리됐다"고 밝혔다.

홍 본부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수사 장기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중요 사건일수록 잘 검토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다시 보완수사 요구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등 경찰의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지적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밖에서 보는 내용들과 실제 수사하면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다. 신속성과 완결성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 인물이 관련되거나 금액이 커지는 중요 사건일수록 경찰 역량을 평가받는 사건이 되기 때문에 완결성을 높이려고 고민하는 게 지휘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분리 송치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다 해소돼 13개 의혹 전체를 한 번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지금 와서 '분리 송치냐, 같이 송치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신병 확보 방침을 묻는 말에는 "13개 사건 중 송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정리되고 나면 신병 판단의 기준점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앞 단계가 마무리 단계라는 것이고 뒷 단계까지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얘기할 것"이라며 "피의자도 대처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13건 가운데 판단이 모호한 사건 수에 대해서도 "수치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관련 뇌물수수 혐의,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쿠팡에 전직 보좌관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