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과 에너지 사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가치체계를 내놓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대강당에서 가치체계 선포식을 열고 회사의 존재 이유와 미래 성장 방향을 담은 새로운 가치체계를 공식 발표했다. 미래 사업 방향은 ‘에너지 밸류체인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역할자’로 설정했다. 생산부터 저장, 운영, 활용 등 에너지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는 구상이다.
올해 5월 착공한 미국 텍사스주 힐즈버러 태양광 발전 사업이 대표 사례다. 이곳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한 현대자동차그룹 북미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산업시설 건설과 해당 시설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이 이어지는 구조다.
소형모듈원전(SMR)·수소·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탄소 포집·저장 등 저탄소 플랜트 사업과 전기차 충전소 구축·운영 사업 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우정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회사의 가치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담조직을 구성한 뒤 약 10개월 동안 총 6585명의 의견을 수렴하며 임직원 공감대 형성에 집중했다. 주 대표는 올해를 ‘새출발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기존 EPC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첨단 산업건축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수립된 가치체계는 지난 52년간 공간과 에너지의 가치를 이어 온 현대엔지니어링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기준”이라며 “DNA이자 변화와 성장의 원동력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 사회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