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확보한 상위 5개 건설사가 이달 잇달아 새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수주 상위 5개 건설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그동안 청약 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여온 만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 건설사는 7조6947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이다. 이어 GS건설이 7조469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4조7163억원을 수주한 삼성물산이다. 대우건설(2조9153억원), 두산건설(2조6426억원)이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다.
수주액 상위 5개 건설사는 올 하반기 전국 대도시에서 잇따라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달 분양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5002가구 규모로 짓는 '디에이치 클래스트'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만 1832가구에 달해 하반기 청약 시장에서 최대 '대어'로 꼽힌다. 수도권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지하철 4·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이 가깝다.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 부천에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선보인다. 지하 8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아파트 1728가구와 오피스텔 280실을 합쳐 총 20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이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 성정동에 1438가구 규모의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를 공급한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인근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캠퍼스를 비롯해 각종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다.
수주 상위 5개 건설사들은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절반을 공급했을 정도로 청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GS건설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한 ‘역삼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이 487.09대 1로 치솟았고, 현대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은 32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과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에서 각각 237.5대 1과 1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잔액 상위 5개 건설사들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금융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