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닿기 전 먼저 정지"…롯데건설, 비접촉 센서 현장 적용

입력 2026-08-03 08:59

롯데건설이 고소작업대 충돌·끼임 사고 예방을 위해 비접촉식 센서를 현장에 적용한다. 기존 기계식 정지장치가 구조물과 부딪힌 뒤 작동하는 방식이었다면 새 시스템은 장애물을 미리 감지해 작업대 상승을 멈추는 구조다.

롯데건설은 비접촉식 센서 전문기업 가디언웍스와 협업해 '고소작업대 스마트 과상승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고소작업대는 높은 곳에서 설비나 마감 작업을 할 때 쓰이는 장비다. 작업대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근로자가 천장이나 슬래브 등 구조물 사이에 끼이거나 부딪힐 수 있다. 기존에는 과상승 방지봉과 협착 방지대 등 기계식 정지장치가 주로 쓰였다.

문제는 기계식 장치가 물리적 압력을 받아야 작동한다는 점이다. 과상승 방지봉이 구조물에 닿거나 충격을 받아야 작업대가 멈춘다. 장치가 고장 나거나 파손됐는데도 근로자가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중량물 작업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롯데건설이 도입하는 시스템은 과상승 방지 센서와 협착 방지 센서로 구성된다. 과상승 방지 센서는 안전 난간 각 코너에 설치된다. 초음파를 수직으로 쏘아 올려 90cm 거리에서 1차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35cm 거리에서 2차로 감지해 작업대를 정지시킨다.

협착 방지 센서도 난간 각 코너에 설치된다. 적외선을 수평 방향으로 쏴 작업대 밖으로 나가는 인체나 물체를 감지하면 작업대 상승을 자동으로 중단한다. 비접촉식으로 작동하는 만큼 주변 구조물이나 양중 자재와 충돌해 장치가 고장 나거나 파손될 가능성도 낮췄다. 근로자는 작업 투입 전 손으로 센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점검을 거쳐야 고소작업대를 작동시킬 수 있다.

안전관리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센서 작동 상태를 상시 점검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도 앱과 연동된 컴퓨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개발한 고소작업대 스마트 과상승 방지 시스템을 통해 충돌·끼임 사고 감소가 기대된다"며 "인공지능(AI), 로봇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