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싶어" "너무 귀여워서" 황정민·폭로녀 중 피해자는 누구?

입력 2026-08-02 10:22
수정 2026-08-02 10:27


배우 황정민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인물의 신상과 관련해 추가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이 열혈 팬이자 사생팬에 가까운 행동을 보여왔다는 설명과 함께,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이진호'에는 '배우 황정민 폭로전 소름 돋는 전말'이라는 제목으로 앞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요약본을 올렸다.

이진호는 "두 사람 모두 이해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이 사안을 지난 6월 폭로자 K 씨로부터 제보받아 대략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황정민은 55세다. 황 씨를 폭로한 여성은 K 씨는 40세다. 둘은 15세 차이가 난다. 외모 평가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상당한 미모를 가진 여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정민의 열혈 팬이었고, 나쁘게 보면 사생팬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일방적인 관계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누가 피해자이고 가해자인지 사실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다만 "황정민이 스토킹 피해를 본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충격적인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K 씨는 황정민의 가족에게까지 접근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K씨는 나홍진 감독이 공동대표로 있는 '호프' 제작사 포지드필름스, 북미 배급사 네온 측에 메일을 보내 주연배우인 황정민의 사생활 관련 주장을 전달했다.

아울러 황정민의 아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보내며 '아버지가 나에게 연락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황정민의 아들은 미성년자였다.

또 아들의 공연 일정을 집요하게 찾아내 현장을 방문한 뒤 방명록에 글을 적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다. 2024년부터 K 씨는 "황정민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와 함께 언론 보도를 막고 싶다면 연락하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스토킹에 대해서는 황정민이 피해자가 맞다"면서 "그러면 왜 K씨가 이렇게 스토커가 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사적 교류가 있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황정민은 K 씨에게 "안아보고 싶지 나도", "너무 귀여워서", "재밌는 야한 얘기를 그냥 소설로 써 줘 봐. 그냥 읽을 수 있게 낄낄대게" 등의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둘이 술자리를 하거나 먼저 연락을 취하는 등 행동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한 친절이라고 이해하기는 어렵다는 것. 그는 "황정민이 오해할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첫 만남이 있었던 장소에 대해 K씨는 "황정민이 내가 혼자와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주장했고 황정민 측은 "팬들과 회식을 하려던 것"이라고 다른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는 "회식을 하려면 몇 명이 오는지 인원 파악 등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대화가 없었다"면서 "해당 장소를 직접 가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협소해서 회식 등을 하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황정민 측은 '스토킹 범죄'라고 K 씨는 '쌍방의 교감이 있었던 관계'라고 엇갈린 주장을 펴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샘컴퍼니 측은 "황정민 씨 관련 악성 게시물 작성자는 황정민 씨를 지속해서 괴롭힌 스토킹 범죄 피의자"라며 "황정민 씨는 해당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 법원은 피의자에게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부과했고,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샘컴퍼니는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K 씨는 스토킹 혐의에 대한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으며,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수년 전 영화 시사회에서 처음 만나 약 2년간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팬으로 만난 사이지만 세 차례의 사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 양측에 따르면 육체적 스킨십이나 성적 관계는 없었지만 술집에서 만나 술자리를 했고, 공항 라운지에서 짧은 만남을 가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