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얼마를 날린 거야…'86% 폭락' 개미들 곡소리 터졌다

입력 2026-08-02 08:27
수정 2026-08-02 09:47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한달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645개 종목 중 1859개(70.2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폭이 가장 큰 종목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 TG-C의 임상 3상에서 실패한 코오롱티슈진으로, 한달동안 주가가 86.11% 폭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17개 종목 중 566개(61.72%)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는 22.19%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728개 종목 중에서는 1293개(74.83%)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1.44% 하락했다.

두 지수의 월간 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가 재부상한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도 다시 격화되며 증시를 짓눌렀다.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에 101% 급등한 점도 매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10.84% 급락했다. 29일에는 5.98% 내렸다. 30일 하락률은 1.23%였다. 3거래일동안 17.20% 하락한 코스피는 지난달 31일에 17.91% 반등했다. 다만 6월 말 종가인 8476.48보다는 1881포인트 넘게 낮았다.

종목별 하락률 1위는 코오롱티슈진이었다. 주가는 6월 말 9만3600원에서 지난달 말 1만3000원으로 떨어졌다. 하락률은 86.11%였다.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코오롱생명과학도 67.26% 하락했다.

상승률 1위는 지앤이헬스케어였다. 한 달 동안 221.66%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이달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기술적 측면에서 과도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4.7배에 불과한 상태인데, 이는 2000년 이후 최저치로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빠른 시간 내에 5,700∼5,800선에 안착할 경우 7월 말 급락 국면은 빠르게 정상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폭등에도 여전히 과매도, 낙폭 과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력 업종 실적을 통해 코스피 전반의 이익 신뢰성이 회복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