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파워' K증시…반격의 시간 오나

입력 2026-08-02 17:45
수정 2026-08-03 01:12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0곳 중 4곳이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등락하는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이익 체력’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이란 전쟁, 반도체 고점 논란 등 시장의 공포를 부추기는 외적 변수들이 가라앉으면 이번 실적 시즌이 하반기 반등의 강력한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중 증권사 추정치가 존재하는 76개 기업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은 183조1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서스 180조5750억원을 1.43%가량 웃돌았다. 이들 76개 기업 중 41곳은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섰고, 38곳은 10% 이상 초과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삼성전자는 컨센서스를 4조6557억원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낸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치를 4조1515억원 밑돌았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5211억원 초과 달성했으며 삼성SDI(2311억원) 한화오션(2026억원) 키움증권(1327억원) 등도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자, 배터리, 조선, 증권 등 다방면의 주력 업종에서 서프라이즈가 터져 나오며 한국 증시의 저변이 한층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호실적 릴레이는 올해 3분기 실적 기대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총합은 257조8000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또 한번의 ‘역대급 분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치는 한 달 전(249조3855억원) 대비 3.40%, 석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18.17% 급증한 수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기업의 이익 펀더멘털 지표가, 대외적으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진정이 시장 반등의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