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장내 매수 소식이 알려진 뒤 경제 유튜버 슈카의 생방송에 포착된 대량 매수 주문이 최 회장의 거래였다는 추정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매수 규모와 수량이 비슷해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로는 최 회장의 매수와 별개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슈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역사적 순간을 직관한 슈카(SK 회장님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증시 마감 직전 시황 라이브 방송을 하던 슈카가 SK하이닉스 호가창을 지켜보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호가창에서는 주당 140만원에 SK하이닉스 주식 3619주가 한 번에 체결됐다. 금액으로는 약 48억원 규모였다. 이를 본 슈카는 “어? 와, 누가 3600개를 한 번에 샀다. 한 번에 먹었다. 대단하다”며 놀라워했다.
이후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온라인에서는 슈카 방송에 잡힌 거래가 최 회장의 매수 아니냐는 말이 돌았다. 방송에서 포착된 물량이 3619주였고, 최 회장의 매수 수량도 3620주로 거의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거래는 날짜가 달랐다. 슈카 방송에 나온 대량 매수는 지난달 29일 체결된 거래였고,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주식 매수는 30일 이뤄졌다. 체결일이 다른 만큼 같은 거래로 보기 어렵다.
최 회장은 30일 장내에서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약 48억원 규모로 매수했다. SK그룹은 반도체 사업 가치에 대한 확신과 최근 주가 하락 국면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절묘한 우연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수 가격도 아주 조금 진짜 살짝 다르더라”, “수량이 비슷해서 착각할 만하다”, “우연치고는 정말 신기하긴 하다” 등 의견이 잇따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