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에서도 시간대별 투표자 수 추후 수정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전산 수정 이력'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총선에서는 총 65건, 2025년 대선에서는 총 81건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 추후 수정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선관위는 신사동 5투표소의 오후 2시 기준 투표자 수가 실제 1294명임에도 1994명으로 잘못 입력해 추후 수정했다. 오후 3시 기준 투표자 수도 1995명으로 입력했다가 1466명으로 수정을 요청했다.
송파구 선관위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문정1동에서 오후 6시 기준 투표자 수를 두 번, 오후 8시 기준 투표자 수를 한 번 고쳤다.
세종시 선관위는 나성동 1투표소 투표자 수가 932명인데 1911명으로 잘못 집계했다가 수정했다. 아름동 1투표소는 투표자 수가 1477명인데 1635명으로 잘못 입력했다가 수정했다.
인천 서구 선관위에서는 오류왕길동 4투표소 투표자 수를 2831명에서 2560명으로, 경기 군포시 선관위에서는 군포1동 7투표소 투표자 수를 2590명에서 2490명으로 각각 수정했다.
경남 진주시 선관위는 당초 투표자 수를 4만1792명으로 했다가 5만7253명으로 고쳤다. 강원 원주시 선관위도 투표자 수를 10만5455명에서 10만5555명으로 바꿨다.
경남 하동에서는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가 입력되지 않아 '0'으로 입력되기도 했다. 이를 확인해 추후 65표로 변경하는 일이 있었다.
2024년 총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경남 양산시 선관위가 동면 8투표소의 오후 4시 기준 투표자 수를 2천195명에서 1천745명으로, 오후 5시 기준 투표자 수를 2천195명에서 1천889명으로 수정했다. 진주시 선관위는 정촌면 2투표소의 오후 8시 기준 비례대표 투표자 수를 1만 2천194명에서 1만 2천53명으로 고쳤다.
경기 안산 단원구 선관위는 투표지 교부 매수가 아니라 잔여 매수를 잘못 입력해 수정이 이뤄졌고, 화성에서는 관외 투표자 수를 빠트리기도 했다.
전남 보성군 선관위는 노동면 투표자 수를 혼동했다면서 정오부터 5시까지 매 시각 기준 투표자 수를 고쳤다.
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저는 이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의 선관위 부정과 비리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려고 한다"며 "특검이 제대로 수사할 수밖에 없도록 몰아붙여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의 투표율 허위 조작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