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취임 1년을 넘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 이끌려 국정을 운영하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조언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이 넘었다. 이제는 평가를 본격적으로 받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는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내치는 난맥상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3군 사관학교 통합 논의를 문제 삼았다. 그는 “보완수사권 폐지는 범죄자 천국으로 갈 것이고 3군 사관학교 통합은 국방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과 증시 정책을 향한 우려도 내놨다. 홍 전 시장은 “부동산 보유세 폭등은 세금으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문재인식 발상으로 조세저항을 부를 것”이라며 “증시의 난맥상은 개미 투자자들의 주머니만 탈탈 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 이끌려 국정 운영을 하면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야당 상황만 믿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는 “하나 기대하는 것은 허약한 야당일건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나라를 위한 국정 운영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은 최근에도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치 재개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 이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 회동을 가진 뒤 정치권 일각에서 ‘국무총리설’ 등이 제기되자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은 먹지 않고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겻불은 쬐지 않는다”고 일축한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