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에서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의 현실을 풍자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코미디언 이수지가 영상 공개 18일 만에 사과했다.
이수지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이번 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충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게시글과 함께 자필 사과문도 공개했다. 이수지는 “웃음을 만들겠다는 의도와 별개로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와 불편함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제 연기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상처나 불쾌감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수지는 앞으로 더 신중하게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더 신중한 자세와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지난달 14일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이수지는 공무원 역할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한 민원인이 “재선거!”를 외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요구해온 시민들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