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금리 동결…"인상 속도 높일 수도"

입력 2026-08-01 01:32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엔화 강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에 찬성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쏠렸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2% 목표를 웃돌며 상방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며 “금융환경이 지나치게 완화적이라고 판단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국제 유가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엔화 약세를 꼽았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과도해지면 이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9월 이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에 개입하고 미국 측이 레이트체크를 시행한 데 이어 일본은행이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엔화 매도 포지션의 청산 압력이 커질 수 있어서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