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아진 불가리아의 다뉴브강에서 빙하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뼈가 발견돼 화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불가리아 북동부 루세 인근 다뉴브강에서 매머드의 아래턱뼈와 상아 조각, 견갑골 일부, 대퇴골 등으로 추정되는 뼈가 잇달아 나왔다.
뼈는 전날 인근 마을 주민이 강바닥에서 우연히 발견해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불가리아 역사박물관 관계자들이 수습했다. 박물관 측은 뼈의 크기와 색깔, 보존 상태 등을 토대로 늪지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어린 털매머드의 유해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연대와 개체 정보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매머드는 빙하기 추운 지역에 서식했으며 초기 인류와 같은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류는 매머드를 사냥해 고기를 식량으로 삼고, 뼈와 상아는 도구 및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활용했다. 털매머드는 약 4000년 전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뉴브강은 독일 남서부에서 흑해까지 유럽 10개국을 관통하는 유럽 최대 하천 가운데 하나다. 최근 유럽 남동부에 이어진 가뭄으로 강의 대부분 구간에서 역대급 저수위가 나타나면서 평소 물에 잠겨 있던 강바닥과 유물이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