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택시비를 내지 않고 지구대에서 소란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지숙 춘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31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28일 밤 음주로 인한 저의 잘못으로 택시비 미결제와 후평지구대에서의 소란으로 시민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범이 되어야 할 시의원으로서 어떤 이유로도 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지구대를 나온 뒤 귀가하던 중 횡단보도 앞에서 넘어져 응급실에서 치료받았고, 이후 다시 후평지구대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벽에 다시 지구대를 방문한 것은 근무가 교대되기 전에 경찰관들에게 사과를 드리기 위한 것이었다”며 “일부 보도에서 재차 소란을 부린 것으로 비쳤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사건 당일 오후에는 택시 기사에게 직접 사과했고, 아직 사과드리지 못한 경찰관 한 분에게도 오늘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자숙과 반성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동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춘천경찰서는 김 의원을 주취 소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밤 춘천시 후평지구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의원은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았고, 택시 기사가 김 의원을 태운 채 지구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원 확인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김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는 않았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30일 김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춘천시의회도 조만간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방침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