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했으나 주가는 약 8% 급등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2006억1000만달러(약 285조원)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 1964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성장은 핵심 수익원인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끌었다. AWS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급증한 422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 연환산 매출은 169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AWS의 AI 사업 부문과 자체 칩 사업 부문의 연환산 매출도 나란히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성장해 각각 25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소매 부문은 북미 부문과 해외 부문이 15∼16% 연 성장해 각각 1161억8000만달러와 42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이중 광고 서비스 관련 매출만 따로 집계하면 전년 대비 성장률이 26%에 달한다고 아마존은 강조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74억6000만달러였으나, 순이익은 앤트로픽 투자에 따른 이익이 반영되면서 지난해의 3배가 넘는 626억210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도 5.75달러로, 월가 전망치 1.82달러의 세 배 이상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970억∼2020억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2041억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관심이 집중된 자본지출(CAPEX)은 연간(최근 12개월·TTM) 기준 542억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64% 늘었는데, 대부분은 AI 부문 투자를 반영했다.
자본지출 급증으로 TTM 기준 잉여현금흐름도 181억8400만달러 흑자에서 76억4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9%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약 8% 이상 급등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