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FOMC·하이퍼스케일러 실적발표 앞두고 하락

입력 2026-07-29 23:17
수정 2026-07-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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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발표와 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하락으로 출발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가 6% 이상 급등한 것도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에 S&P500과 나스닥종합은 각각 0.5%씩 하락했다. 전 날 1% 넘게 올랐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3% 내렸다.

이 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기습 공격 시도에 대한 보복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후 유가가 급등했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인도분 선물은 6.6% 상승한 배럴당 89.6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7% 오른 배럴당 84.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중부사령부는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기습공격하기 위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중부사령부는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화 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에 민감하는 반응하는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 현재 4.306%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2.9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오른채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오른 4.624%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후에 있을 연준의 금리 결정과 케빈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현재 목표 범위인 3.5%~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64.2%로 예상하고 있다. 뜻밖의 인상을 예상하는 일부 의견에도 시장은 대체로 동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00%이상 증기한 이익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서울 증시에서 9.6%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에서 하락 출발한 SK하이닉스 ADR은 3% 오른 133달러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 및 AI투자 관련 우려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마이크론,인텔, AMD,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식들은 하락을 이어갔다.

포드자동차가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 호조로 예상을 넘은 실적과 올해 전망치를 상향하며 주가가 4.9% 올랐다.

그러나 비자는 기대 이하의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1% 하락했다.

프록터앤갬블은 예상치를 밑돈 실적과 현재 회계연도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1% 하락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지수 구성 기업 중 85%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의 상승을 이끌지는 못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다니엘라 해쏜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투자자들은 더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높은 매출 성장만으로는 시장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출 증가가 지속 가능한 수익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나머지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향후 실적이 주식 시장의 전반적 방향을 결정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날 장 마감후에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중 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