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반기 100조 벌었지만…시장선 "2% 부족"

입력 2026-07-29 17:51
수정 2026-07-30 02:01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6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76%로, TSMC를 세 분기 연속 앞섰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실적을 두고 증권가 반응은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57%, 557%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131조원, 영업이익 98조원을 올렸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소캠2(SOCAMM2), 기업용 SSD(eSSD) 등 AI용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DDR5 등 범용 D램과 낸드 판매가가 오르고 출하량이 증가해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63조6000억원)를 소폭 밑돈 배경에 대해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 출하 시점이 하반기로 이월된 영향”이라며 “HBM4 출하가 본격화하는 하반기엔 실적 개선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의 ‘AI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는 일축했다. 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올 2분기 글로벌 빅테크 10여 곳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강해령/김채연 기자 hr.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