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짐 시의원' 발언 후폭풍…울산시장 vs 의회 갈등 확산

입력 2026-07-29 18:36
김상욱 울산시장(사진)과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간 신경전이 민주당과 국민의힘까지 가세한 정당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29일 성명을 내고 “최근 김 시장의 언행을 보면 광역단체장에게 요구되는 무게감보다 가벼움이 먼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울산시당은 김 시장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버러지 같은 국짐 시의원 나부랭이’라는 시청자 댓글을 소리 내 읽은 뒤 “댓글을 읽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점을 문제 삼았다.

국민의힘 소속 공진혁·김대영 울산시의원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시장의 발언은 110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시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회 권위를 폄훼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은 국민의힘이 갈등을 먼저 조장했다고 맞섰다. 손근호 부의장 등은 “국민의힘은 민선 9기 출범 초기부터 공론화위원회 조례안을 부결하고 노동위원회와 감사청렴위원회 조례안 심사를 보류해 시정 동력을 꺾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시장에게 ‘관심종자병이 있다’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정쟁을 멈추고 기자회견이 아니라 정책으로 경쟁하자”고 했다.

울산시정은 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시의회가 맞서는 여소야대 구도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양측의 대립이 장기화하면 주요 정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협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