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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큰 폭의 상승으로 출발한 미국 증시는 개장후 1시간 가량 지난 시점에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나스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시간으로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5%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S&P500은 보합세, 개장 직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던 나스닥은 0.1%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 날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데이터센터 사용에 대한 2,500억달러의 지급 보증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4% 급락했고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공급망 관련 반도체 주식들도 각각 5%, 7% 넘게 하락했다. 인텔과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등도 3%, 7% 급락했다.
이 날 S&P500지수에 포함된 대부분의 주식들은 상승했음에도 반도체 지수는 3.5% 내렸다.
그러나 주말 이후 중동의 긴장 완화가 뚜렷해지며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됐다.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면서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세도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주 기술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모건 스탠리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이번 주는 좋든 나쁘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다"면서 "지정학적 요인과 유가가 가장 큰 변수일 수 있지만, 특히 AI 투자 규모가 계속해서 우려를 자아낸다면 주요 기술 기업의 호실적 발표에도 시장 반응이 반드시 강세로 이어질 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