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과 '첫 공조'?…與 형소법 강행에 "필리버스터 신청"

입력 2026-07-28 13:29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형소법) 개정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강행에 나선 가운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참여를 예고했다.

한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정권이 보완수사 폐지 법안을 본회의에 올리면 '왜 보완수사 폐지로 국민이 고통받게 되는지'를 국민들께 말씀드리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이날 내 처리하겠다며 오는 30일 본회의 개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필리버스터를 해야 한다는 게 원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의원이 실제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려면 국민의힘이 제출하는 필리버스터 요구서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한 셈이다.

한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동 필리버스터에 나설 경우 국회 입성 이후 첫 야권 공조가 될 전망이다.

한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의 문제점을 다루는 국회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지난 78년 동안 피해자를 보호해 온 장치가 제대로 된 공론의 장에서 찬반 토론도 없이 사라지게 된다"며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이나 전문가들의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