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앞세워 미래산업 새 판 짠다"

입력 2026-07-27 17:37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산업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실현에 속도를 낸다. 이경식 울산경제자유구역청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이 단순 제조도시를 넘어 AI 기반의 첨단 혁신도시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AI·에너지 중심의 로드맵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3대 전략산업(수소·저탄소에너지, 미래화학신소재, 미래모빌리티)에 ‘AI’를 새롭게 추가해 4대 전략산업 체계로 확대 개편한다. 이를 기반으로 ‘AI·에너지 항만지구’를 2차 울산경제자유구역 추가 대상지로 지정해 경제자유구역 확장에 본격 나선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뉴온시티) 개발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뉴온시티는 울주군 삼남읍 신화리 일원에 1조600억원을 들여 153만2460㎡ 규모로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산업·주거·상업·공공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사업 개발이 마무리되면 1만1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신규 공급부지인 KTX울산역 복합특화단지 151만8000㎡와 하이테크밸리(HTV) 2단계 66만㎡를 중심으로 4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도 나선다.◇성과평가 2년연속 ‘우수’개청 5년을 맞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2025년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A)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늦게 출범한 데다 조직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지만,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KTX울산역 복합특화지구 개발사업 활성화와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용인원 73% 증가입주기업의 고용과 매출, 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산업통상부와 경제자유구역청이 공동 수행한 ‘2024년 기준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UFEZ 내 입주기업 수는 209개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고용인원은 7929명으로 전년 대비 73.8% 늘어나 개청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6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수출액은 1919억원으로 24.2%, 투자액은 2904억원으로 2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이제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제조업 중심 산업도시에서 미래산업 자족도시로 전환하는 중심에 있다”며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투자유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과 기업 및 대학, 연구기관 간 개방형 혁신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 자유무역협정교섭관 등 산업통상 분야 직위를 두루 맡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3년간 근무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