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관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관객 수가 전년보다 20% 늘었다. 영업적자도 지난해보다 줄었다.
27일 예술의전당 지난해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관은 지난해 관객 수 248만9902명을 기록했다. 전년 206만9099명보다 20% 증가해 2019년 252만7247명 이후 최대다. 이 관객 수는 2019년 252만7247명에 달했다가 코로나19 유행으로 공연·전시 환경이 위축되면서 2020년 80만명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엔 대관과 전시를 가리지 않고 고르게 관객 수가 늘었다.
행사장별 지난해 관객 수를 보면 미술관이 133만7033명으로 전년보다 24% 많았다. 오페라하우스는 46만2297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26% 늘었다. 음악당엔 54만9961명이 찾아 전년 대비 2% 느는 데 그쳤다. 서울서예박물관은 지난해 관객 14만611명이 방문해 그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59%에 달했다.
대형 공연장의 평균 객석 점유율도 늘었다. 2283석 규모인 오페라하우스는 이 점유율이 2024년 46.9%에서 지난해 62.2%로 15.3%포인트(p) 급증했다. 교향악 공연이 열리는 2505석 규모 콘서트홀은 평균 객석 점유율이 56.8%에서 60.6%로 3.8%p 늘었다. 예술의전당 유·무료 회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108만5730명을 기록해 전년 96만5891명보다 12% 증가했다. 다만 유료 회원 수는 1만8883명으로 같은 기간 19% 줄었다.
관객 증가에 힘입어 영업적자도 다소 줄었다. 예술의전당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39억원이었다. 전년 78억원보다 49% 줄었다. 예술의전당은 지난 30년간 2008년, 2010년, 2023년을 빼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줄어든 데엔 국고 보조금이 189억원에서 200억원으로 6% 늘어난 가운데 전시 사업 수입이 4억원에서 20억원으로 5배 급증한 덕을 봤다.
반면 공연 사업 수입은 76억원에서 58억원으로 23% 줄었다. 대관 사업 수입도 114억원에서 11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지난해 공연 사업에선 2024년 연극 ‘햄릿’과 같은 인기 공연이 없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친 반면 전시 사업에서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흥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