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에게 한국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 모두발언에서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고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대체하기 어려운 혁신의 거점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스타트업들은 AI, 반도체, 바이오, 로봇, 핀테크, 콘텐츠, 기후테크를 비롯한 미래 산업 전반에서 세계 시장을 향해 힘차게 도전하고 있다"며 서울이 2025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평가에서 세계 8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정부 지원책으로는 비자제도 개선과 정책·민간자금 연계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창업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비자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기관, 투자기관을 연결하는 협력 기반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태펀드, 국민성장펀드, 연기금과 민간 자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유망 스타트업이 창업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금융,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향해서는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창업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혁신의 동반자"라며 "대한민국의 유망 스타트업과 여러분의 글로벌 투자 역량이 만나면 투자자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얻고, 우리 스타트업은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와 세쿼이아 캐피털, 제너럴 캐털리스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코슬라 벤처스 등 글로벌 VC 6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업체와 국민연금공단 간 양해각서(MOU) 체결도 진행됐다.
한미 양국의 스타트업 협력 확대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오랜 안보 동맹을 넘어 이제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세대의 삼성과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