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입력 2026-07-23 20:44
수정 2026-07-23 20:56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올 9월 열리는 ‘제 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 영화가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상을 노리게 됐다.

23일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올해 경쟁 부문 진출작을 공개했다. 황금사자상을 두고 경쟁할 영화로는 개막작인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를 포함해 가능한 사랑 등 20편이 포함됐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처음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164분 분량으로 올 4분기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줄거리로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노동자 부부와 충돌하는 모습을 다룬다. 배우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칸·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거장의 작가주의가 잘 드러나는 영화에 고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 배급 영화에도 거리를 두지 않는 편이다. 이 감독이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건 2002년 작품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이 영화는 감독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주연을 맡았던 배우 문소리가 신인배우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영화 중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도 경쟁 부문에 올랐지만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올해 영화제는 9월 2~12일 열린다. 다른 눈여겨 볼 경쟁작으론 독일 감독인 베르너 헤어조크의 ‘버킹 패스타드’, 고라에다 히로카즈의 ‘룩백’, 랜스 오펜하임의 ‘프라임타임’, 케이시 에플렉의 ‘컴퍼니’ 등이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