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반도체 호조…상반기 중기 수출 640억달러 '역대 최대'

입력 2026-07-23 12:47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은 화장품과 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수출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64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상반기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의 591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수출에 참여한 중소기업 수도 전년보다 2.4% 늘어난 8만490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1위 품목으로서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50억7000만달러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유럽(62.4%)과 북미(36.8%)는 물론 중남미(131.9%) 등 신흥시장에서도 고성장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및 단가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은 48.3% 증가한 22억 80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33.2% 늘어난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각각 최고 실적을 냈다.

홍콩(168.5%), 베트남(17.5%), 중국(11.0%) 등 주요 생산·후공정 거점으로의 물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으로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33억 1000만달러에 그쳤다.

주요 수출국 중에서는 중국이 반도체 장비와 정밀화학원료 수출 증가에 힘입어 14.4% 늘어난 104억8000만달러로 최대 수출국 위치를 유지했다.

미국 역시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화장품 수출 호조로 3.2% 증가한 9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10개국 중 멕시코(-1.1%)를 제외한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 등 9개국으로의 수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온라인을 통한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7억4000만달러,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30.5% 늘어난 4051개사로 모두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이 85.3% 증가한 5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온라인 수출 중 중소기업 비중은 74.1%로 파악됐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K-뷰티 등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성과를 거뒀다"며 "K-뷰티의 성공이 타 산업으로 확산하도록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와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