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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과학고문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22일(현지시간)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의 K3 모델이 앤스로픽의 가장 최근 언어모델인 페이블을 도용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최고 기술담당자인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 에서 “문샷 AI가 K3 모델 개발을 위해 앤스로픽의 페이블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샷AI가 이를 위해 미국 모델에 대한 대규모 증류를 수행하는 정교한 내부 플랫폼을 개발하고, 탐지를 피하기 위해 여러 접근 방법간에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샷AI는 (중국 수출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블랙웰 GB300장착 서버를 태국에서 획득, AI모델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서 더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한 합법적인 AI 증류는 가능"하지만, “미국의 독점 기술을 훔치고 미국의 연구를 약화시키는 대규모의 은밀한 산업적 증류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증류(Distillation)는 새로운 AI 도구를 훈련하는 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존 AI모델이 제공하는 결과물을 대량으로 추출해 더 작은 AI모델을 훈련하는 방식이다. 지난 해 초 중국 AI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R1모델에서부터 논란이 되면서 중국 AI기업들의 빠른 기술 추격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문샷은 지난 17일, 2조 8천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모델인 키미 K3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웨이트 AI 시스템인 이 모델은 자체 평가에서 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인 페이블에 필적하는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 “중국 AI 모델이 미국 AI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됐는지 조사하겠다”며 제재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수의 중국 AI모델에서 미국 대형언어모델(LLM)의 워터마크가 발견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증류(distillation) 기법으로 미국 최첨단 AI모델 기술을 추출해 새 모델을 개발하는 건 ‘절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오픈소스 모델을 지지하지만 지식재산권(IP) 절도는 용납하지 않는다"며 "특히 해외 AI모델들이 우리의 훌륭한 기업들로부터 훔치는 것이 확인되면 제재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