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입자 5명 중 3명 이상이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가 늘면서 초등학교를 낀 이른바 ‘초품아’ 단지의 매매가와 청약 성적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12만7588건 가운데 매입자가 30·40대인 거래는 7만6602건으로 전체의 60.0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88%)보다 높아진 수치다. 이들 연령층은 직주근접과 생활편의시설, 자연환경 등 실거주 요소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맞벌이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서는 자녀의 통학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 인접 단지의 강세는 매매시장에서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금호동 ‘서울숲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4억5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래미안이편한세상’ 같은 면적도 지난 6월 19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단지는 각각 옥수초와 위례한빛초가 옆에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청약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도신초와 붙어 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도 영화초가 가까운 단지로, 같은 달 1순위 청약에서 14.57대 1을 나타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초등학교 인접 단지는 안전한 통학여건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부모의 등하교 부담을 줄여준다”며 “30·40대의 매매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수도권에서도 초등학교 인접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하고 있다.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로 지하 5층~지상 35층, 23개동, 총 193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 39~114㎡ 10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옆에 장위초가 있고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이용할 수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는 8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시티오씨엘 9단지 오션파크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9층, 9개동, 전용 59~136㎡ 1949가구 규모다. 용현학익중(2029년 3월 개교 예정)이 단지와 붙어 있고 용현학익2초(2028년 9월 개교 예정)도 도보 거리에 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2028년 개통 예정)이 도보권이다.
GS건설은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에서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 59~125㎡ 총 1517가구 규모로,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북오산나들목과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더샵 송도그란테르’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6층, 6개 단지 15개동, 전용 84~198㎡ 아파트 15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된다.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IBD)에 공급되는 마지막 주거단지로, G5블록 안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