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 AI 데이터센터용 매출 비중 확대…목표가 420만원"-KB

입력 2026-07-22 08:11
수정 2026-07-22 08:16

KB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장기공급계약(LTA) 비중 증가로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용 매출 비중이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고, 실적 예측 가능성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42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2026~2027년 메모리 상승 사이클은 2017~2018년과 비교할 때 매출 구조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빅테크와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매출 비중이 70%로 매출 구조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구글과 메타의 AI 투자 규모는 각각 270조원, 220조원으로 추정되며 양사의 투자액은 미국 빅테크 전체 AI 투자액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내년까지 수백억달러를 투입해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임대료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AI 인프라를 선점할 예정"이라며 "메타는 올해 7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이어 2027년에도 7GW를 확대해 내년까지 총 14GW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불거진 중국발 '키미 쇼크'도 일축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연비가 향상되면 휘발유 사용량이 줄어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낮아진 운전 비용이 차량 이용 빈도를 높여 전체 휘발유 소비를 늘릴 수 있다"며 "중국 문샷 AI의 키미(Kimi) K3 공개 이후 알고리즘 효율화가 AI 투자 감소와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는 과거 딥시크와 터보퀀트 등장 당시와 비슷한 단기적 우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AI 추론 비용이 낮아지면 멀티 에이전트 연동을 통해 더 많은 AI 작업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추론 1회당 필요한 메모리가 3분의 1로 줄어도 사용량이 20배로 확대되면 메모리 총수요가 7배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AI 모델과 반도체 효율 개선은 AI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AI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