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도 'AI 경쟁'…맞춤형 투자 정보 서비스 살펴보니

입력 2026-07-22 10:39

최근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해 고객 맞춤형 투자 정보를 제공해 MTS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AI 기반 투자 정보의 한계를 보완할 기술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DB증권은 투자자들이 방대한 시장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를 자사 MTS에 신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AI국내브리핑'과 'AI해외브리핑'으로 구성됐다.

'AI국내브리핑'은 증권사 리포트와 기업 데이터를 분석해 매수·매도 의견 현황을 알려준다. AI는 오전장과 오후장 시황도 제공한다. 또한 투자 성향에 맞는 상장지수펀드(ETF) 추천 서비스와 과거 상승 패턴과 유사한 종목을 찾아주는 AI 차트 패턴 분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I해외브리핑'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주요 이슈를 분석해 글로벌 시황 브리핑을 제공한다. AI는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핵심 뉴스도 선별한다. 또한 미국 주식 대상 AI 차트 패턴 분석 기능을 통해 과거 상승 종목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22일 자사 MTS 내 AI 콘텐츠를 기존 챗봇과 뉴스 요약 중심에서 범위를 확장해 개인 맞춤형 투자 정보 제공으로 고도화한 'AI PB'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콘텐츠로는 'AI 시황', 'AI 종목 Why?', 'AI 이슈 Pick', 'AI 뉴스 Pick', 'Trading Care' 등이 있다.

'AI 시황'은 국내 지수의 변동 원인과 수급 동향을 분석해 하루 총 7회에 걸쳐 시황 리포트를 제공한다. 'AI 이슈 Pick'에서는 각 섹터의 등락 배경 및 투자 포인트와 함께 섹터별 AI 코멘트를 살펴볼 수 있다.

'AI 종목 Why?'와 'AI 뉴스 Pick'을 통해서는 AI가 분석한 주가 변동 배경을 확인하고 실시간 뉴스의 핵심 요약 및 호재·악재 진단 등 개인화된 뉴스 탐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AI 금융 비서 'Trading Care'에서는 주식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요 알림과 주요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2일 기존의 단순 시세 조회를 넘어 고객의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투자 판단 과정 전반을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자사 MTS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AI 기반 심층 종목 분석 서비스 '지금 종목은'이 도입됐다. 기존 AI 시황 서비스 '지금 시장은'이 시장 전체 흐름을 분석했다면 '지금 종목은'은 개별 종목 단위의 이슈와 수급·가격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증권사들은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즉 고객 맞춤형 투자 정보를 통해 MTS 경쟁력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보유 종목, 관심 분야에 맞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고객 이탈을 막고 MTS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 환각이나 데이터 오류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오남용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AI가 생성한 정보를 전문가가 필터링하는 절차를 정례화하고, 금융당국 차원에서 AI 금융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