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대마 재배…힙합 가수·작곡가 등 12명 기소

입력 2026-07-22 20:37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주택과 공장 등에 전문 설비를 갖추고 대마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 가수와 작곡가 등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합수본은 3월 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4개월간 대마 재배 사범 집중 수사를 벌여 총 1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중 혐의가 무거운 6명은 구속됐다.

합수본 조사 결과 적발된 이들 중 8명은 주거지에서 대마를 기른 힙합 그룹 멤버, 작곡가 등이다. 힙합 그룹 멤버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주거지에서 대마 3주를 재배하고 대마 약 155.9g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인 영어강사 B씨 등 2명은 거주지에서 대마 29주를 길러 대마 젤리를 직접 제조한 뒤 800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40대 작곡가 등 3명은 2019년부터 장기간 대마를 공동 재배하며 900g이 넘는 대마를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거주지에 식물 재배용 텐트와 LED 조명, 자동 급수대 등 장비를 설치해 대마를 재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들로부터 대마 약 3㎏과 대마 젤리 545g, 재배 중이던 대마 39주 등을 압수했다.

인적이 드문 공장과 창고에 대규모 설비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대마를 재배한 40∼60대 일당 4명(3명 구속)도 적발됐다.

합수본 관계자는 "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마가 청소년 등 국민의 평범한 일상에 침투하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안전한 사회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