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양대 산맥 '위고비-마운자로' 소송전…광고 어쨌길래

입력 2026-07-22 20:07

비만 치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형 제약사 두 곳이 소송전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뉴저지 소재 연방 지방법원에 일라이릴리를 상대로 양사 비만치료제 비교 광고를 중단하고 시정 광고를 내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모두 비만·당뇨 치료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의약품을 판매하는 대형 제약사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오젬픽을 개발해 전 세계 브랜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유한 세계 최대 당뇨병 관리 기업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시작한 위고비가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젭바운드를 개발했으며, 노보 노디스크보다 후발주자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마운자로가 전 세계 의약품 판매 1위에 올랐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일라이릴리가 저용량 위고비와 고용량 젭바운드(마운자로)의 효능을 비교한 전국적인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일라이릴리 제품이 더 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고용량 위고비가 출시됐지만, 의도적으로 오래된 연구 결과를 가져와 비교했다는 것이다.

노보 노디스크 측은 "새롭고 더 효능이 좋은 치료제가 나와 있는 만큼 대중은 최신 과학적 증거를 반영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다"면서 "일라이릴리 측이 자발적으로 광고를 내리지 않을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 광고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라이릴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 광고를 확고히 지지한다. 과학적 근거에 집중하고 소송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광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