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끝난 줄 알았는데…유럽, 이번엔 12도 급락·폭우 온다

입력 2026-07-22 19:07

유럽 중부와 발칸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주 한풀 꺾이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최대 12도 급락해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기상 전문 매체 '시비어 웨더 유럽(Severe Weather Europe)'에 따르면 최근 유럽 대륙을 뒤덮은 폭염은 대기 흐름 변화에 따라 점차 약해지고 있다. 대서양 상공 고기압 능선이 강화되면서 북유럽의 차가운 공기가 중부와 동유럽으로 남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부와 동유럽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4~8도 낮아지고 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져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목요일에는 이탈리아 북부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에서 기온 하강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발칸반도 남부와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 일부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최대 10~12도 낮아지는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밤 기온 역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주 중반부터 주말까지는 많은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대 초중반으로 내려간다. 일부 내륙 지역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며 도심 열섬 현상을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폭염이 누그러지더라도 또 다른 기상 재해 위험이 남아 있다. 남하한 차가운 공기가 지중해 상공의 뜨겁고 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이탈리아와 그리스, 루마니아, 흑해 연안 등을 중심으로 강한 뇌우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럽 중·동부가 때아닌 냉각 현상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는 이번 주에도 40도 안팎의 가마솥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