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1위 스타스테크 "화장품·의료 시장 진출"

입력 2026-07-22 17:42
수정 2026-07-22 18:07
“제설제 산업에서 확보한 공정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과 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30·사진)는 22일 충남 당진 공장에서 한 인터뷰에서 “제설제 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원천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대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스물한 살에 창업해 약 10년 만에 회사를 연 매출 260억원 규모로 키웠다. 현재 국내 제설제 시장 1위 업체다.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로 친환경 제설제를 생산하고 있다. 불가사리에서 제설제의 부식성을 낮추는 성분을 추출한 뒤 남은 부산물도 활용해 원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원재료로 불가사리, 성게 등 해양 폐기물과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폐기물을 원료로 활용하면 원재료비가 크게 줄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은 강원 인제에서 군 복무를 하던 시절 구상했다. 제설작업 중 도로까지 부식시키는 제설제의 문제를 고민하다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를 활용해 부식성을 낮춘 제설제를 만들어 창업했다. 2021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사업에 전념하느라 대학교에서 제적됐지만, 양 대표는 “창업만큼 값진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스테크가 우선 검토하는 신사업은 화장품이다. 2022년 시작한 스킨케어 브랜드 ‘라보페’를 최근 글로벌 시장에 맞춰 리브랜딩하고 신제품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원료와 자체 개발한 소재 전달 기술인 경피전달기술(TDS)을 제품에 적용했다.

의료 분야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스타스테크는 라보페에 적용한 TDS 기술을 토대로 주사제 등 의료 영역으로 기술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 대표는 “TDS 기술은 화장품을 넘어 각종 염증 치료 등 의료 분야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진=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