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강조하자 온라인에서 걱정과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총리 취임 이후 0∼3시간 수면이 일상화됐다"며 새벽까지 자료를 읽고 짬을 내 집안일을 하는 자신의 일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번 달 들어 주말에 경제재정 운영 기본방침인 '호네부토 방침'과 국회 답변에 대비한 자료를 읽고 수정하는 등 "산더미 같은 서류와 씨름하며 보냈다"고 했다. 직전 주말에도 "각의 결정을 앞둔 문서 3건의 최종안을 다시 검토하고, 수천통 쌓인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오늘(20일) 새벽까지 일에 쫓겼지만, 오늘 오후는 개인적으로 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평일에는 개인 시간에 총리 공관으로 돌아와 욕실 청소, 목욕, 식사 후 설거지, 세탁, 간단한 청소를 하는 것이 최대"라면서 "그 후 심야 시간대에는 새벽까지 자료나 국회 답변 자료를 읽느라 바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일인 20일에 "오랜만에 5시간이나 잠을 잤고 대량의 손수건과 속옷 다림질, 바느질까지 한 번에 처리했다"고 부연했다. 20일은 일본 공휴일 바다의 날이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에 대해 엑스 등 온라인상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등 그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국회에 나가기 싫어서 대는 핑계"라는 등의 비판도 나온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교도통신에 "그다지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염려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