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바클레이스 은행과 제휴해 신용카드 ‘삼성 갤럭시 카드’(사진)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신용카드를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기술(IT) 업계 라이벌인 애플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선보였는데, 삼성 갤럭시 카드 출시로 양사의 정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카드는 검은색 삼성 로고가 새겨진 금속 소재 실물 카드다. 이 카드로 삼성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액의 5%를, 갤럭시 스마트폰 내 가상 지갑인 삼성월렛을 통해 간편결제하면 3%를 각각 캐시백 형태로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넷플릭스·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액은 2%, 기타 결제는 1%를 할인받을 수 있다. 별도의 연회비는 없다. 이 카드를 삼성 월렛과 연동하면 다른 신용카드는 물론 신분증, 디지털 키 등과 함께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관련 정보는 삼성전자의 자체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로 보호한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 팀장(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카드는 이용자들이 결제할 때마다 보상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며 “바쁜 이용자들의 삶을 간편하게 만들어주고 실질적인 가치를 주는 카드”라고 소개했다.
삼성 갤럭시 카드는 22일부터 미국 내 삼성 소매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비자 결제망으로 발급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크다. 애플은 2019년 골드만삭스,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신용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가 소비자 금융 사업에서 철수를 선언하면서 이 사업권은 JP모건체이스로 넘어갔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