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지휘자 수산나 멜키와 17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향은 “오는 23·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2026 서울시향 수산나 멜키의 슈베르트 ‘그레이트’>를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멜키는 1969년 핀란드 출생으로 2016~2023년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로 활약했다. 현재도 명예 수석지휘자로 추대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1부에선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버르토크가 아내를 위해 작곡한 유작이다. 완성하지 못한 마지막 17마디는 그의 제자였던 티보르 셰를리가 채웠다. 피아노 연주는 현대음악 거장들과 협업해 온 1957년생 프랑스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맡는다.
공연 2부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다. 슈베르트가 마지막으로 완성한 교향곡이다. 방대한 규모와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슈베르트 사후 10년 뒤 멘델스존이 지휘를 맡고서야 세상에 알려진 곡이다. 장엄한 호른 선율로 시작하는 도입부와 쉼 없는 리듬, 풍성한 선율, 거대한 피날레 등 고전주의적 균형과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겸비한 작품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