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가 최근 상승했지만 국내에 상장된 홍콩·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0일 일제히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전날 2.86% 하락 마감했다. 해당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 증시 과창판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역시 같은날 9.70% 급락했고, 중국과 홍콩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도 이날 9.88%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2.36%)와 홍콩 H지수(3.01%), 중국 과창판지수(0.19%)가 상승한 반면 ETF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통상 국내에 상장된 해외지수 ETF는 기초시장의 움직임이 순자산가치(NAV)와 기준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홍콩 증시는 한국과 거래 시간이 겹치는 만큼 기초지수와 국내 ETF 가격이 대체로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제헌절(17일) 휴장으로 해외 기초지수의 가격 반영이 하루 늦게 이뤄진 영향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홍콩 주요 지수는 전날 상승했지만, 제헌절인 17일에는 2~7% 하락했다"며 "17일 하락분이 국내 국내 ETF 가격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주요 상품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