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에코프로의 지분 5% 이상을 각각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특히 KAI의 경우, 한화그룹이 방산·우주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로 지분율을 13%대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경영 참여를 저울질하는 시점에 글로벌 거대 자본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의 KAI와 에코프로 지분율은 각각 5.02%와 5.01%로 집계됐다.
기존 4.95%였던 양사 지분율은 블랙록의 추가 매집으로 5%를 넘어서면서 대량보유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블랙록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다.
전일 종가 기준 블랙록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은 KAI 약 7000억원, 에코프로 약 5000억 원 규모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1년 동안 5% 이상 투자 종목을 12개 늘리며 총 19개 국내 기업의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주요 투자처는 KB금융(7.41%), 하나금융지주(7.22%), 우리금융지주(7.18%), LG디스플레이(7.16%), 포스코홀딩스(6.23%), KT&G(6.15%), 신한지주(6.12%), 네이버(6.11%), 삼성전자(5.14%), SK하이닉스(5.11%), LG화학(5.01%), 삼성전기(5.01%)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블랙록의 행보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이 KAI 지분율을 13.61%까지 끌어올린 행보와 맞물려 눈길을 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지분율 약 26.4%)을 둘러싼 잠재적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 속에, 한화의 전략적 매집과 블랙록 등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대량 유입이 겹치면서 시장 내 KAI의 유통 주식 물량은 급감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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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9.90%)와 한화시스템(2.70%) 등 계열사를 앞세워 KAI 주식을 잇달아 장내 매수하며 최근 보유 지분율을 13.61%까지 확대했다.
지난 5월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시스템까지 약 1700억원을 들여 113만여 주를 추가 확보하는 등 올 연말까지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입해 지분을 지속 늘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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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