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AI·반도체 인재 양성 나선다…영재학교 세 곳 추진

입력 2026-07-21 13:46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첨단산업 투자에 발맞춰 연구·공학 인재를 집중적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21일 전남광주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인공지능(AI) 등 국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떠오른 전남광주의 산업 경쟁력을 교육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새로운 인재 양성 방안을 공개했다.

김 교육감은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 미래산업에서 일하도록 연결하는 '교육 지산지소(地産地所)'를 핵심 철학으로 제시한 뒤 "기업 유치만으로 지역에 활력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며 "좋은 일자리가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될 때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선순환이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우선 AI·반도체 연구 및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수학·과학과 반도체 교육을 연계한 전남광주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과학고와 함께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AI영재고,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부설 에너지영재고 설립을 지원해 영재학교 3개 체제를 구축한다.

김 교육감은 "광주권(AI·모빌리티), 서부권(에너지·반도체), 동부권(우주항공·신소재) 등 권역별 특화 과학고를 운영하겠다"며 "일반고 20곳 이상을 AI·과학 중점학교로 지정해 첨단산업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산업 현장 중심의 실무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수요에 맞춘 반도체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기존 특성화고는 학과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한다.

실제 반도체 생산 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반도체 공동실습센터인 미니 팹(Mini FAB)을 구축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와 이주 기업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교육특구 지정과 국제학교, 외국어전용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이전 기업 임직원 자녀에게 특목고·영재학교 입학 특례와 전입 기준 완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지역인재전형을 늘리고, 연구직 교대 근무와 맞벌이 가정을 위한 '365 안심 돌봄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재 양성 과정은 전남광주미래전략산업인재원을 설립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고 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을 신설해 교육과정 설계부터 진학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와 교육을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전남광주가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기회의 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