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경기를 상반기보다 다소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환율·관세 등 대내외 변수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소상공인을 제외한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6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7%로, 상반기 경기 체감 조사 당시의 악화 응답 48.4%보다 11.4%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7.4%에서 12.8%로 5.4%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상반기 7%에서 하반기 10.6%로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7.8%에서 11.4%, 자금 사정은 6.6%에서 8.6%로 늘었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은 여전히 원자재 가격과 대외 불확실성에 집중됐다. 국내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27.6%로 가장 높았고, '내수 부진'(18.5%), '인건비 상승'(14.5%), '인력 수급난'(8.5%)이 뒤를 이었다.
대외 경영 애로 요인 역시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23.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상반기 21.6%보다 2%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어 '환율 변동성 증가’(16.9%), '물류비 상승'(11%), '지정학적 불안'(9.3%)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하반기 최우선으로 추진할 경영 전략으로는 환율과 관세 등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 리스크 관리'가 28.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24.2%), '경영 내실화'(23.8%), '외형 성장'(10%)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가 1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 지원'(18.8%), '인력난 해소'(15%), '원자재·물류 수급 안정화'(13.2%)가 뒤를 이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하반기 경기 전망을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세 부담 완화와 금융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고, 내수 활성화와 대외 변동성 관리를 아우르는 세심한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