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21일 국군방첩사령부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탈영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이 어렵다고 회신했다며, 안 장관이 결정한 방첩사 해체가 자료 은폐에 활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방첩사에 탈영 의혹에 관한 수사·조사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방첩사는 자료가 없다고 답변한 것이 아니라 '자료 제출이 어렵다'고 회신했다. 이유는 황당하다"고 적었다.
천 의원에 따르면 방첩사는 "부대 해체 결정에 따라 보존 중인 기록물을 국방방첩본부, 국방보안지원단, 국방조사본부 등 3개 기관으로 인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특정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찾을 인력이 없다"고 회신했다.
이에 천 의원은 "국군방첩사령부의 해체를 결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라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때부터 장관이 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자신의 병적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필이면 본인의 병역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기관의 해체를 직접 결정했고, 그 결과 해당 기관은 '자료를 찾을 인력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이게 그냥 단순 기록인가. 국방부 장관의 탈영 의혹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첩사가 이미 관련 내용과 자료를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방첩사 해체를 핑계 삼아 탈영 관련 자료를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혹시 본인의 병적기록과 관련된 의혹을 완전히 지워버리기 위해, 방위 출신임에도 국방부 장관이 되기를 고집하고 방첩사 해체까지 밀어붙인 것은 아니냐"고 반문했다.
천 의원은 "안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며 네 차례의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국방부 장관 후보자들의 병적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며 "다른 사람의 병적기록은 철저히 검증하자고 요구했던 사람이 정작 본인의 병적기록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30만명이 넘는 국민이 서명했다"며 "본인의 병역 의혹조차 깨끗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병적기록조차 국민 앞에 공개하지 못하는 국방부 장관을 우리 현역 장병들이 어떻게 바라보겠는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탈영 의혹 국방부 장관이 추진하는 육·해·공사 통합을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무슨 말을 해도 영이 서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국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군 복무 기록부터 국민 앞에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지금 당장 자신의 병적기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