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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유가가 변동하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10분에 S&P500은 0.3% 올랐다. 1% 이상의 상승으로 출발한 나스닥은 상승폭을 좁히면서 0.6%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2% 하락으로 돌아섰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9일 연속으로 이어갔으나, 이란 외무부 대변인의 언급이후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기대감이 생기며 투자 심리는 개선됐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스마엘 바게이는 최근 공습에도 중재국에 의한 미국과 이란의 10일간 공습 중단 협의 제안 미국과의 협상은 국가적 이익에 따라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약 82달러 수준에서 소폭 변동하며 장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었던 전날 밤 수준에서 하락해 배럴당 약 88달러 전후로 거래됐다.
유가의 초반 상승을 반영해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4bp(1bp=0.01%) 오른 4.217%를 기록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bp 올라 4.582%에서 거래됐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지난주 문샷 쇼크에 따른 큰 폭의 하락을 만회하려고 시도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오전 10시 기준 엔비디아는 1.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3%, 마이크론은 4%,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도 4% 가까이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약세장에 진입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와 거대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특히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의 경우 실적과 함께 AI투자의 풍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는 자본투자(CAPEX) 수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벳은 3.4%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아마존, 테슬라의 주가도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요 경기 침체 이후 회복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바이탈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군사 작전을 실질적으로 확대할 의지가 없다고 본다”며 “어떤 형태의 외교적 해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